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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1/28-30, 편안했던 로그밸리
 글쓴이 : 로그밸리
작성일 : 2014-12-02 10:58   조회 : 1,605  

▨11/28-30, 편안했던 로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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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복층 통나무집, 넓은 잔디밭, 강아지와 토끼, 오리와 미니말이 있는 펜션이라니.
로그밸리를 발견한 순간 다른 곳은 알아볼 필요도  없이 예약했습니다.
사진을 보여 주니 아이도 한 주 내내 기다렸어요.

기대감에 차서 도착한 제주도. 공항에서 안개낀 길을 따라 달려 로그밸리에 도착하니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더 느긋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처음엔 정원을 돌아다니는 (마구 달리기도 합니다^^) 닭들이 무섭다던 여섯 살 딸래미는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정원에서 들어올 줄을 몰랐어요.
아파트에서 자라던 아이가 들락날락, 정원을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즐거워 보였어요.
사흘 내내, 잔디밭에서 동물들과, 그리고 옆 통나무집에 놀러온 오빠, 동생들과도 너무 재미있게 놀았네요.

저는 하룻 저녁 일이 있어 다음 날 아침까지 따로 지내야 했는데,
아이 아빠에게 아이는 잘 있는지 문자를 보낼 때마다
지금 잔디밭에서 오빠들이랑 축구하고 있어,
지금 옆집 아이들 세명이 우리 복층 다락에 놀러와서 놀고 있어,
애가 어디갔나 했더니 옆집에 가서 놀고 있네,
같은 답이 돌아오더군요^^

아늑한 복층 통나무집과 동물들이 있는 정원은 가면서부터 기대한 부분이었지만
너무너무 친절한 펜션지기 부부는 기대 이상이셨어요.
아무 준비없이 내려간 첫 날, 배고픈 모녀에게 구호 식량도 챙겨 주시고,
귤도 한 봉지 넣어 주시고, 닭이 갓 낳은 달걀도 주셔서
친구네, 아니면 마음 좋은 선배네 시골 집에 놀러간 것처럼 편안히 쉬다 왔습니다.

늘 모처럼의 여행이니 새로운 숙소를 찾게 되지만
로그밸리엔 꼭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다음엔 더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는 길에 제대로(!) 장을 봐 가서 안타까워하시던 3분 카레 대신 건강한 음식을 먹을거예요-
작지만 제대로 다 갖춰진 부엌이 아까워서라도요^^

따뜻한 환대 감사합니다 :)


▨ RE:11/28-30, 편안했던 로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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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그밸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주님과 엄마가 오실때는 펜션 각 집들마다 데크에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 작업을 하던 중이였죠?
입실 시간전까지 마무리 해야 하나 워낙 손이 많이 가서 오시기전에 마무리를 못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정리도 덜되고 소음도 있었는데 이해해 주셔 감사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윤희(?) 공주님 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
윤희가 처음에 닭을 무서워해서 걱정했어요.
있는 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그런데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놀러온 옆집 오빠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했습니다.
(애월이 대박이는 좋아하는데 번개는 조금 무서워 했죠?)
금방 동물들과 친해지고 놀러온 아이들과 축구까지 하면서 어울려 노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저가 가시는 날 \"들어올때는 공주였는데 지내는 동안은 아들로 변신한것 같다\"고 표현했었죠?ㅎㅎ

마음 편하게 잘 지내고 가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친구네, 마음 좋은 선배네 와서 쉬다가 간다는 표현은 정말 저희 부부에게는 큰 칭찬입니다.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쉬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말하기 전에 필요한 것을 미리 알고 챙길 수 있는 샌스를 더 키워 나가려구요..^^

다시 찾았을때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애월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핸드폰에 사진으로 담아 가는 공주님 모습이 저 핸드폰에 있어 올려드려요~~~